일상

오픽 AL 후기, 612어학원 내돈내산! IM1 -> AL

두노이노 2022. 7. 16. 21:32

간단히 나의 히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한 8년 전에 IM3 등급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냥 오픽 유형 한번 훑고 시험을 보니.. IM1이 나왔다
"엇? IM1은 생각보다 낮네.."
하고 공부를 조금 하고 시험을 봤는데 또 IM1
"아 짜증 나네..." 하면서
홧김에 N이버에 오픽 학원 검색하고 612어학원이라는 곳에 전화를 했다
누구한테 추천받지는 않았고.. 그냥 검색 상단이 뜨는 학원을 골랐다

 

첫 상담


전화로 상담을 했다
기존 성적에 대해 물어봤었고, 몇 등급이 목표인지.. 어떤 식으로 공부해왔는지 물어봤던 것 같다
612어학원의 수업방식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수강 횟수당 금액을 알려주었다.
나는 IH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고, 총 5회를 하기로 했다
1회에 두 시간.. 가격은.. 1회당 10만원이 넘어가는 아주 비싼 수강료다
수업 횟수는 본인이 정할 수 있다.
4회, 6회, 8회 등 선택할 수 있다

 

첫 수업


나는 수원 망포역에 위치한 수원점에서 수강을 했다
오채은 강사님에게 수업을 들었다
처음 수업을 듣고 나서
"아.. 내가 지금까지 공부를 잘못하고 있었구나!"
느낌이 확 왔다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다
수업 다 들으면 좋은 점수받을 수 있겠구나!
보통 1주에 1회 정도 수업을 받는다
수업에서 배운 스크립트를 충분히 듣고 숙지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업 내용


1대 1로 강사와 수강생이 작은 방에서 서로의 모니터를 보면서 진행이 된다
얼굴을 마주 칠일이 별로 없어서 덜 민망? 하다
학원 다니기 전에 내가 참고했던 다른 오픽 교재나 강의들은 주제에 대해 많은 예시들을 알려주었었다
그런데 이 학원에서는 문제 유형을 분석해서 유형에 맞는 스크립트를 만들어 준다

예를 들면.. 최근 경험에 대한 유형이 있다
모든 주제를 커버할 수 있는 최근 경험 스크립트를 만들어 준다
명절이든.. 조깅, 걷기, 자전거, 수영 등등
주제는 어떤 게 나오든 최근 경험에 대한 스크립트만 있으면 무조건 대답 가능하다
최근 경험, 특별한 경험 등 한 10가지 정도의 유형을 배우고, 그 유형에 맞는 스크립트를 숙지하게 된다
스크립트에 주제에 맞게 동사나 장소 등을 넣어서 대답하면! 해결!

솔직히 612어학원에서 배운 스크립트 10개 정도로 모든 문제를 완벽히 100% 대응하기는 어렵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100%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질문과 완전 다른 대답을 해야 한다
근데 한 85% 정도는 완벽히 답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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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장점


이 학원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첫 번째로 스크립트를 내 경험 위주로 만들어 준다.
다른 오픽 책이나 수업들을 보면 스크립트가 있지만 공감이 안되고 내 경험도 아니라 암기하기도 힘들다
문장도 길고 문법도 괜히 어렵고..
그래서 흥미를 잃고 지겹고 재미없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 경험 위주로.. 스크립트를 강사님과 같이 만들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암기가 정말 편하다
굳이 막 외우려고 노력 안 해도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정말 시간 단축이 된다

두 번째로 내 스타일로 작문을 해준다
무슨 말이냐면.. 스크립트를 짤 때 우선 한국어로 작성한다
한국어로 한 10~12 문장 정도 스토리를 짠 후, 나한테 직접 영어로 바꿔서 말해보라고 한다
그럼 강사님은 내가 말한 영어를 받아 적으시고 그 작문을 수정하면서 스크립트를 완성해준다.
사람마다 본인이 많이 쓰는 표현이나 문법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스크립트가 정말 익숙하다
그래서 실제 외워야 할 스크립트가 10개인 것도 양이 적지만, 10개 조차 너무 쉽게 숙지할 수 있었다
내 경험이고 내 작문이기 때문에..

키포인트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612어학원이 아닌 다른 학원을 찾아야 된다
이 학원은 오픽 점수만을 위한 학원이다
오픽은 시험이고, 평가 기준이 있다
오픽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한 여러 가지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기분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들과.. 각종 Filler들..
이미 머릿속에 스크립트는 다 있지만 바로 대답하면 절대 안 되고 고민하는 척! 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고민하는 척을 하는지.. 등등
독학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알려준다
난 발음이 중요한 줄 알았는데.. 그건 아주 후순위이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정말 많았다

5회 수강 이후 오픽 시험


마지막 수업 듣고 3일 뒤 시험을 봤다
4~5회 차 수업은 실전 연습 위주로 수업을 해서 감 잃기 전에 빨리 신청했다

난 IH 또는 IM3 타깃이었기 때문에 난이도는 5-5로 선택했다
그리고 설문조사는 어떤 것을 체크해야 하는지 수업 중에 다 알려준다

내가 봤던 시험 내용이다

자전거 3단 콤보
갖고 있는 자전거 설명
처음 자전거 받았을 때
자전거 탈 때 준비하는 것들

명절 경험
보통 너네 명절 때 모하는지?
어릴 때 기억에 남는 명절 경험
가장 최근 명절 경험

취직 준비
요즘 애들 어느 회사 가고파 하냐
너네 나라 무슨 회사가 좋냐 어떤 산업이 발달되어 잇냐
넌 어떻게 취직을 준비했냐

영화관
영화관 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직원에게 질문
잘못된 티켓에 대해 직원과 얘기
영화관 약속에 대한 경험

하우징
너 하우징 관심 잇니
최근 하우징 관련해서 사람들이 직면한 이슈?

이렇게 나왔는데 취직 준비와 하우징은 좀 멘붕이 왔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답변을 했고..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히? 대답했던 것 같다ㅋㅋ
한 10문제는 잘 대답했고
2문제는 조금 아쉽게 대답
나머지 2문제는 좀ㅋㅋ 딴소리한 느낌
총 35분 정도 채우고 나왔다
시험 후 느낌이 확실히 좋긴 했다
그 전 IM1 받았을 때 보다 무조건 잘 본 느낌?
그래도 서너 문제 아쉬운 부분이 자꾸 생각나긴 했다..

결과


오픽 시험 결과는 무조건 1시 오픈이다
1분 1초라도 미리 오픈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시 50분부터 들어가서 새로고침 하는 건 왜 그러는 거지 ㅋ
역시나 정확히 1시에 오픈
결과는 AL(Advanced Low)
잉???? AL????
왜지???ㅋㅋㅋㅋ
IM1에서 AL로 간다고? 한 달 공부했는데?
5월 말 시험 결과 보고 열받아서, 6월 둘째 주부터 수업 듣기 시작했는데 ㅎㅎ

AL은 솔직히 놀랐다
믿기지 않았다
마지막 수업 때 강사님한테 AL은 뭐가 달라요? 어떤 걸 더 공부해야 돼요?
라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원어민이 많이 쓰는 표현을 많이 섞어야 된다고 했다
스크립트는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그래서 난 마지막 시험 보기 전에 그런 표현들을 최대한 숙지하고 시험 때 많이 발화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진짜 멘붕이었어..
와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어!
진짜 너~무 바빠

이런 약간 오버스러운 표현들을 오버스럽게 잘 말했던 거?
난 발음도 별로 안 좋고 말이 빠르지도 않고 고급 문법도 모른다
which나 who정도 쓰면서 살짝 문장 길이 늘려주는 정도였고
시제도 중간중간 틀렸다

그런데 아마 그런 실제 대화 때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잘 말해서 좋은 결과를 받았던 것 같다
흠.. 아무튼 IM1에서 AL은... 좀 믿기지 않는다
회사에서 나 영어 잘하는지 착각할 듯...
(영어 업무 제발 시키지 말아 주세요! 저 뽀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