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도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한달 리뷰, 1,800km 주행 후기

두노이노 2022. 8. 8. 17:29

1년간 고민하고 7개월간 웨이팅 끝에 시에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받았다
기존 차량인 프리우스도 잘 타고 있지만
애기가 둘이라서 약간의 욕심을 내어 큰 차를 구매하기로 결정.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모델은 펠리세이드이다
디젤은 일단 후보에 없었고 가솔린이 2.5 터보 정도만 나왔어도.. 좋았을 뻔했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도 크게 변한 게 없고 새로운 엔진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 같아서 시에나 하이브리드로 결정!

시에나 하이브리드 전면 모습
시에나 하이브리드 후면 모습

사이즈가 어마 무시하다
기존 차인 프리우스는 아반떼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운전하거나 주차하는 데에 부담이 없었는데
이놈은 조금 많이 집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2천 킬로 가까이 타면서 출퇴근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느꼈던 부분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실내 공간

사실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디자인이 훌륭해서 정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다
승차감과 실내 공간, 연비를 보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실내 공간은 정말 만족스럽다
안에가 워낙 넓어서 평소에는 트렁크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그냥 실내에 아무 데나 짐을 놓아도 아주 쾌적할 정도로 공간이 넓다

위에 사진은 아직 카시트를 설치하기 전 사진이다
카시트는 2열에 한 개, 3열이 한 개를 두었고
와이프가 2열에 앉아서 아이들을 케어한다
운전석 옆 보조석은 앞으로 당겨서 뒷자리 공간을 극대화했다

의자에 가방걸이 같은 것을 활용했다
와이프가 훨씬 공간을 넓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트렁크는 아주 깊다
3열 의자가 접혀서 들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정말 깊게 설계되어 있다

미국에서 직구한 트렁크매트 설치

사진으로는 잘 감이 안 오지만 실제로 짐을 넣어보면 정말 많이 들어간다
트렁크 가방 두 개와 큰 유모차 정도 충분히 들어가고 워낙 깊어서 잘 쌓으면 정말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

카시트를 설치한 모습이다
3열에 앉아도 내부 모니터의 유튜브 영상은 잘 볼 수 있다
첫째 딸이 3열에 앉고 둘째 딸이 2열에 앉는다
베이지 색 시트도 맘에 들고 실내 공간도 정말 맘에 든다
약간 아쉬운 부분은 2열에서 스마트폰 충전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카니발은 시트에 USB 포트가 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시에나는 2열을 위한 포트가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아쉽다
2열 통풍시트 없는 것도 아쉽지만 와이프는 더위를 별로 안 타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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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행성능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차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2.5리터 엔진으로는 힘이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가속에 대한 힘은 부족하긴 하지만
기존에 프리우스를 몰았기 때문에 이질감이나 하이브리스 시스템 특유의 주행 질감은 익숙하다
언덕이나 힘이 많이 필요한 구간에서 굉음을 내지만 잘 나가지는 않는다
패밀리카를 타고 쏘면서 다닐 일은 없지만 가~~ 끔 아쉬울 때가 분명 있긴 하다

3. 옵션

옵션만 비교하면 가장 많이 비교하는 카니발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직도 계기판이 바늘인 시에나 하이브리드

투박한 메인 디스플레이

그래도 버튼들이 잘 배치되어 있어서 편할 때도 많다
생각보다 디스플레이도 크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오토로 티맵 사용할 때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다
별도로 공기계를 저렴하게 한 대 사서 유심 하나 추가로 구매하고 차량용으로 연결해두었다
시동 켜면 바로 티맵이 실행되어서 정말 편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처음에 잘 안 봤는데 지금은 잘 쓰고 있다

반자율주행이 설정 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습


하이브리드 에너지 게이즈를 보면서 페달 조절하면 연비를 좀 신경 쓸 수 있다

반자율주행성능은 나름 쓸만하다
옆에서 껴드는 경우 약간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하긴 하다
그래도 고속도로나 넓은 일반도로에서 사용하기에 꽤 괜찮은 수준이다
핸들을 놓고 있으면 한 10초?정도 뒤에 잡으라는 알람이 뜨긴 한다
그리고 급커브가 나오면 또 알람이 뜨면서 조향 불가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
애초에 큰 기대는 없었던 기능이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

후방카메라 및 어라운드 뷰 화질은 별로다
그래도 분명 도움은 된다
워낙 차가 커서 좁은 주차장에서는 필수이다
전방이나 후방에 가깝게 물체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어라운드 뷰가 작동되며
운전석에 배치된 버튼을 눌러서 실행시킬 수 있다
화질은 안 좋지만 그래도 충분히 쓸만한 수준이다

2열에 달려있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모니터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해서 잘 사용 중이다
화질이 생각보다 좋아서 쓸만하다
화면도 작을 줄 알았는데 적당히 볼만한 수준이다
크롬캐스트 4에는 리모컨도 있어서 조작이 정말 간편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주면.. 차에서 내리기 싫어한다 ㅎ

다른 옵션들은.. 선루프 작은 사이즈, 2열시트 열선만 되는 거
그리고 1열 통풍시트가 바람이 흡수되는? 방식이라 시원한 느낌은 별로 없다
그래도 땀은 안차도록 도와주긴 한다

기존에 프리우스가 워낙 깡통 차량이었어서 이 정도 옵션에 만족하면서 타고 있다

4. 연비

프리우스는 대충 타면 20km/L, 연비 신경 써서 운전하면 30km/L 까지는 나온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대충 신경 안 쓰면 12~15km/L이고 신경 써서 운전하게 되면 20km/L까지는 나온다
실제로 주유하면서 연비를 측정해보지는 않았고, 트립에 나오는 값 기준이다

1800km 타는 동안 평균 연비 16.1

혼자 출퇴근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비는 다른 차량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다
팰리세이드랑 비교하면 최소 두배에서 세배 정도 좋은 수준이다
요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연비에 관심이 많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쏘렌토만 봐도 1년 반 웨이팅이라니... 카니발은 더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기술은 도요타가 워낙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사실상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5. 승차감

팰리세이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을 때 SUV라서 그런지 분명 튕기는 느낌을 계속 받았었다
하지만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미니밴이라 승차감은 다른 SUV보다는 좀 더 물렁거리는 느낌이 있긴 하다
그래도 운전석은 아주 괜찮은 편이고,
2열에 대한 승차감은 와이프가 느낀 기준으로는 프리우스 앞에 탔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한다
3 열도 생각보다 괜찮다고 한다
와이프가 3열에 타고 남한산성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2열에 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한다
하지만 목 부분이 불편해서 목 쿠션을 이것저것 사서 고민하고 있다 ㅎ

6. 가격

세금 포함해서 약 6,800만원으로 구매했고, 별다른 프로모션은 없다
공식적인 프로모션으로는 엔진오일 쿠폰 세장과 도요타 재구매 할인 100만원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건너오면서 약간 스크레치가 생겨 다시 도색했다면서 50만원 쿠폰을 받았다
딜러 서비스로 이것저것 잘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도가 가격차이가 꽤 있다

경기도로 출고 시 가격 (22년 6월 말 기준)

위 사진은 경기도로 출고했을 때 세금이다공채할인 부분이 서울과 차이가 크다
특히 최근에 금리가 오르면서 저 금액이 많이 증가했다
작년에만 해도 40만 원대였는데 출고하려는 시점에 거의 두배가 올랐다...
그래서 서울에 거주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1% 지분을 추가하여 서울로 출고했다
그래서 저 공채할인 76만 7천원을 약 5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그래서 70만원 정도를 아꼈다

서울은 7인승부터 계산하는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공채할인 비용이 많이 줄어든다
그래도 6,800만원의 금액은 꽤 부담이 되긴 한다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2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1,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7. 기타

사실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카니발과 오디세이, 팰리세이드 정도를 후보로 두고 있을 것이다
서비스는 국산차가 훨씬 잘 되어 있고,
수리비나 보험 등 국산차가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다
그리고 이 차를 위한 잡다한 액세서리들이 많이 부족하다 ㅎ
알리나 아마존을 통해서 구매를 하고 있지만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국내에서는 별로 없어서
아쉬운 부분들이 은근히 있다
그래도 승차감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만족감 등을 고려해서 이 차량을 결정했으며,
지금까지 한 달 동안 1800km를 타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주차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적응 중이다
(차 때문에라도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