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을 보고 헷갈렸다.
적소적재? 적재적소 아닌가?
적재적소
"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씀. 또는 그런 자리."
네이버 사전에 위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적소적재"이고
위 설명으로 다시 해석하면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재를 씀"
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 HR부서에서는 직무주의 인사로 변화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공채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공채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여 필요한 곳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적당히 똑똑한 친구들을 채용해서 교육하고 필요한 곳에 배치를 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하였다.
미국에서도 Recruitment에서 Talent Acquisition으로 바뀌고 있고
국내도 공채보다 경력직, 수시채용이 늘어나고 이다.
일단 뽑고 배치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영입하는것이다.
회사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교육, 비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구직자 또한 본인이 잘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HR부서에서 가장 큰 고민인 것은
이미 재직 중인 임직원 대상으로 어떻게 직무주의 HR을 적용할 것인지이다.
직무주의 인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 3가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분업의 원리", "일의 표준화", "직무 적합성"이다.
직무주의 인사는 분업의 원리에서 시작이 되었다.
아무리 사람이 똑똑해도 A부터 Z까지 혼자 할 수 없다.
어떻게 분업할지 분업의 설계가 아주 중요하다.
또한 일의 표준화가 되지 않으면 분업을 할 수 없다.
표준화가 되면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전문성이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 판단을 해야 한다.
적재적소 속인주의인 사람 중심 HR은
사람의 차이를 먼저 고려하고 직무에 배치를 하지만,
적소적재 직무주의 HR은
직무의 차이를 고려하고 사람을 배치한다.
직무주의 HR에서는 직무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직무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직무 분석 절차를 통해
각 직무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요약, 정리하여야 한다.
직무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해당 직무는 몇 개의 레벨이 필요한지?
어려운 질문들이지만 직무주의 인사에서는 필수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직무를 구분하고 보상까지 이어지게 되면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쉬운 직무와 어려운 직무를 하는 직원에게
같은 평가, 보상을 주는 게 오히려 차별이 될 수 있다.
직무별로 보상에 대해 어떻게 차등을 줘야 할지?
재직 중인 임직원들에게 차등 보상이 차별로 느껴지지 않을지?
직무주의 인사로 가는 길은 정말 어렵지만
뛰어난 인재를 찾는 거보다 훌륭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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