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송길영 작가는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본인이 만든 직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에 변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발간한 책 제목은
"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이다.
핵가족이라는 말은 예전에 들어봤었다.
예전에 들어봤다는 말은 최근에는 많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핵개인"이란
기존에 부모+자녀의 가족 형태인 핵가족,
서로의 도움과 의지가 필요했던 한 가정이 필수였지만
우리는 이제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제는 핵개인이라는 시대가 오고 있다.
또는 이미 왔다.
단순히 MZ가 이런 시대를 Leading 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혼자 일하는 재택근무는 MZ세대만 선호하는 게 아니고,
혼자 사는 싱글 라이프 또한 MZ세대만 선호하는게 아니다.
권위적인 사람은 누구나 멀리하고 싶고,
남을 이해하고 감싸 안기에는 누구나 벅찬 상황이다.
나이별로 나누는 세대를 넘어서
이제는 최근 변화들에 익숙해진 개인들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시대가 오면서 일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생활을 한 10년 좀 넘게 한 40대 초중반 되는 나름 선배자리에 있는 직장인들
이제 자녀를 다 키운 5~60대 부모세대들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격변하는 삶을 사는 것과 동시에
대화가 줄고 상호 간의 이해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선배라는 말은 사라지고 모두 '신인'이다
단순히 짬이 찼다고 인정하는 시대가 아니다.
예전엔 연차별로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직급도 없애는 추세이고
많은 변화와 새로운 시스템을 빠르게 적응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 사람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이다.
단순하게 예전의 많은 경험으로만 성과를 내기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정산 세대는 스스로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자녀를 거의 다 키운 부모들은
본인들의 부모를 모셨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자녀들에게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있다.
인터뷰를 해보면 자식들에게 보상을 받는 것을 기대하기는커녕
더 뺏어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자식들은 본인의 삶도 워낙 벅차니,
부모를 부양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상대를 위한 본인 프로필에
부모의 노후준비 관련된 내용도 들어간다고 한다.
아무리 대기업을 다니고 전문직이어도,
부모를 모셔야 한다면
부유한 삶을 살기엔 아주 어려운 시대이다.
지금의 부모세대는 이러한 시대를 잘 알고 있고,
자녀에게 기대할 수 없으니,
스스로의 삶을 준비하는 새로운 핵개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핵개인시대는 회사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채용이 아닌 영입
적당히 똑똑한 사람을 여러 명 채용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업무를 이미 잘하는 사람을 영입하는 분위기이다.
그만큼 이직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공채라는 단어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상시로 채용을 하고 있다.
그만둘 수 있는 직장
위에서 이직이 늘은 분위기의 직장생활은
좀 더 공평해질 수 있다.
회사는 내가 더 오래 다녔지만
이번에 경력으로 입사한 직원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다.
새로 들어온 능력 있는 직원은
나보다 일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눈치를 안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을 더 잘하고 맘에 안 들면 이직을 하면 된다.
이러한 분위기가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핵개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정이든, 회사든, 어떤 곳에서든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여
혼자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